주식투자와 도박판: 나의 생각

주식투자와 도박판: 나의 생각

요즘 시대를 살아가며 주식투자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드물 것입니다. 때로는 부풀려진 언론 보도에 이끌려 호기심과 기대감을 안고 직접 투자에 뛰어들기도 하고, 직장 동료들과 매일 주식 이야기를 나누거나 주가지수가 연일 상승한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우리는 자발적으로 투자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때 막연한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이 쉽게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곳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만만치 않은 권모술수, 복잡한 게임 기술과 규칙, 때로는 현란한 마술 같은 눈속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될 때는 이미 약간의 "수업료"를 지불한 뒤일 것입니다.

고민하는 인간

원화


"도박판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주식시장"—이것이 제 생각입니다. 처음에는 이 말에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는 비관론자들이나 실패자들의 변명에 불과하다고 여겼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마도 준비되지 않은 실패자의 전형적인 반응일 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도박과 같은 비윤리적이고 비합리적인 단순한 구조를 오늘날 자본주의 경제가 낳은 꽃 중의 꽃인 주식시장과 같은 맥락에서 비교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주식시장은 화폐 경제가 만든 최고의 금융 시스템 중 하나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만약 실패했다면 이는 준비가 철저하지 못했거나 시장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탓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약 200년 주식시장 역사에서 개인 투자자의 승률은 5%에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더 이상 다른 말이 필요 없을지도 모릅니다.) 여러 통계 수치가 약간 다를 수 있지만, 가끔 10% 안팎으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10%는 정말 후한 승률로 간주되며, 그래도 선방한 수준은 아마 5% 내외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경제 전문가 역시 개인 투자자의 승률이 5% 내외라고 단정 짓습니다. 사실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승률을 정확한 통계 수치로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직장 동료, 친구,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곳곳에서 들어본 결과, 5% 내외의 승률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오히려 5%도 찾기 힘든 현실일지도 모릅니다. 대부분은 어렵게 본전을 회복했거나, 막대한 손실을 보고 이제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도 주식투자에서 성공한 사람은 단 한 명뿐입니다. 그 사람도 약 5년 동안 막대한 손실을 본 뒤 최근에야 손실을 만회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약간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그 사람이 여기서 끝이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죽는 날까지 투자 대비 만족스럽고 성공적인 수익률을 남길 수 있을까요? 차라리 주식투자를 하지 않고 느리더라도 안정적인 금융 상품에 투자했더라면 수익률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하지만 언론과 활자 매체는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며, 자신의 기회와 권리를 버리는 바보 같은 행위라고까지 주장합니다. 마치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큰 기회를 놓칠 것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이는 백화점에서 고객을 유인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여기에는 근본적인 구조적, 현실적 모순이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어차피 이길 수 없는 게임에 몸과 마음을 바쳐 코앞에 보이는 사막의 오아시스 물을 먹기 위해 달려가는 꼴에 불과합니다. 제 아무리 개인 투자자가 똑똑해진다 해도 현실적인 모순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사라지지 않는 한 개인 투자자의 승률은 앞으로도 5%를 유지할 것이라 봅니다.

이미 우리는 개인 투자자의 한계에 대한 여러 글을 많이 접했었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성공하기 위한 전략, 외국인이나 기관에 비해 실패하는 이유 등—단기 매매를 하기 때문,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기 때문,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비전문가 집단이며 경제 흐름에 약하기 때문, 정보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수많은 조언과 방법론이 있었습니다.

도박판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6명이 모여 도박판이 벌어졌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들은 매일 도박을 벌이며, 소위 "타짜"라 불리는 3명과 나머지 일반인 3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6명 중 한 명이 오링(패퇴) 상태가 되면 누구나 그 도박판에 들어올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그들의 도박 자금을 살펴보면, 타짜 A는 5,000억 원, 타짜 B는 500억 원, 타짜 C는 100억 원을 보유하고 있고, 일반 도박꾼 D는 5억 원, 조금 놀아봤다는 E는 2억 원, 초보자 F는 5,000만 원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도박판이 시작되면 누가 돈을 따게 될까요? 각 타짜는 현란한 손기술로 도박장을 좌지우지할 것이고, 막대한 자금으로 일반 사람들을 휘두를 것입니다. 3명의 타짜는 먼저 일반 사람들을 차츰 공략하며, 게임이 끝나고 마감할 때 보면 대부분 타짜 3명이 일반 사람들의 돈을 골고루 나눠 가질 것입니다. 물론 때로는 일반인이 좋은 패를 받는 경우도 있어 잠시 이기기도 하지만, 게임은 끝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5,000억 원 자산을 보유한 타짜 A는 5,000만 원을 가진 F의 자산을 순식간에 빨아들일 수도 있었지만,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타짜 A에게 F는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타짜 A는 F가 5,000만 원을 잃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찾아올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타짜 A는 더 많은 고객과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끔 미끼를 던지기도 합니다. 도박이 시작될 때 F는 뜻밖에도 약간의 돈을 따기도 했고,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지만, 결국 막판에 무리하다가 모든 돈을 잃었습니다. F는 스스로를 책망하며 다시 만회하려고 기술을 익히고 준비하지만, 도박 자금을 쉽게 모을 수 없어 가족과 친구에게 돈을 빌리게 됩니다. 결과는 보지 않아도 뻔합니다.

때로는 도박장에 경찰이 들이닥쳐 아수라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10여 년 동안 게임에 참여하며 조금씩 수익을 올렸던 도박꾼 E는 경찰 단속을 예측하지 못하고 그날 도박장에서 갖고 있던 게임 자금을 모두 압수당했습니다. 하필 그날은 큰 판이었고, 10여 년간의 수익이 한 번에 초토화되어 폐가망신에 이르렀습니다. E는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건 꼭 자신의 탓만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10여 년 동안 경찰 단속까지 모두 예측하며 게임에 임할 수 있겠습니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차라리 불가능해 보입니다. 때로는 국가마저 원망스럽습니다.

자본금 5억 원을 보유한 산전수전 다 겪은 D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D는 5년 동안 도박을 해왔고, 타짜들의 손기술을 파악하며 도박판의 흐름을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 3년간 계속 돈을 잃었지만 최근 승률이 올라가며 5억 원이 10억 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D는 욕심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5,000억 원 자산의 판돈이 아른거렸고,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제력을 잃었습니다. 자산이 10억 원에 가까워지자 새로운 도박에 다시 빠져들었고, 결국 모든 돈을 잃었습니다.

새로운 일반 투자자들은 타짜들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D, E, F처럼 당하지 않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타짜들의 눈에는 그저 가소롭기만 합니다. 이미 걸려든 이상 "너는 내 밥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주식시장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은 엄청난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타짜들, 즉 외국인이나 기관들이 일반 개인들을 상대로 주식 장사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5,000만 원으로 수천억 원을 보유한 타짜들과 경쟁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은 게임 자체를 흔들고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자본과 완벽한 게임 노하우, 스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결국 타짜들의 수익률 싸움이며, 일반 참여자(개인 투자자)는 들러리이자 그들의 고객일 뿐입니다. 설사 일반 투자자가 그들과의 게임에서 한 번 이겼다 해도 인간의 감정적 본성상 언젠가 다시 게임에 참여하게 되고, 결국 자산은 흔적도 없이 타짜들(외국인, 기관)의 대자본에 의해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새로운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 중 매우 냉철한 사람이 간혹 타짜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도 하지만, 이는 앞서 언급한 대로 5% 내외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게임에 지고 나서 여러 분석을 하게 됩니다. 너무 성급했나? 기술이 부족했나? 하지만 정작 게임은 타짜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데, 그저 기술을 많이 안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 수 있겠습니까?

간혹 이런 기사를 자주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개인 투자자의 실패 요인 중 개인 투자자들이 외국인이나 기관처럼 글로벌 시장 흐름이나 실물 경제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한 종목과 개인이 매수한 종목을 비교하며 마치 그들이 대단한 미래 예측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투자에서 성공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말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비현실적인지요? 왜냐하면...

외국인이나 기관은 개인들의 피와 땀을 빨아들이며 수익률 싸움을 벌이고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절대 개인들과 함께할 수 없는 구조적 특성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주도주는 개인이 만들 수 없으며, 타짜들, 즉 외국인이나 기관에 의해서만 존재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모순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들의 특성상 그들은 외국인이나 기관처럼 응집력이나 집단적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한계점입니다.

타짜들이 선택한 주도주를 개인이 어떻게 따라갈 수 있겠습니까? 만약 다수 개인이 선택한 품목이라면, 그것은 이미 주도주가 될 확률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타짜들은 개인이 선택한 종목을 피하면 그만이니까요. 아마 운이 좋은 몇 명만 타짜들과 함께할 수 있는 행운을 누릴 뿐입니다. 하지만 그들과 같은 배를 탔다고 해서 당신에게 올바른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냉철하고, 때로는 황소 같은 뚝심이 있는 사람만이 그 중에서도 수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어차피 그날그날 양봉을 만들든 음봉을 만들든, 지수를 올리든 내리든 그것은 오로지 타짜들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는 그들의 배에 승선한 힘없는 선원으로서 크고 작은 파도, 때로는 대형 폭풍과 맞서며 잘 견디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배의 선장들은 상황에 맞게 대처하고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까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직접 도박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수고비를 조금 주고 가장 뛰어난 타짜를 선택해 그 타짜에게 자본을 위탁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 방법이자 자세일 것입니다.

(알면서도 못 하는 걸까요?)

우리는 주식시장에 임하는 개인 투자자의 자세를 이야기할 때 절대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라고 강조하곤 합니다. 그러면서 화려하기 그지없는 매매 기술, 시장을 보는 자세, 투자 기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이는 현실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미 주식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자리는 타짜들에 의해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정말 냉철한 사람은 5%에 들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나머지 95%의 실패한 투자자로 남게 됩니다. 투자 성공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100명 중 5명으로 정해져 있으며, 그들을 이끄는 타짜들이나 감독관들은 현실적으로 정원을 갑자기 5%에서 20%, 30% 이상으로 늘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 망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5%의 확률에 들 수 있다고 자신합니까?

컴팩트 링크 박스
아이피오스탁

아이피오스탁은 IPO 공모주와 K-OTC 장외주식 정보를 제공하여 40~50대가 비상장 주식 투자 기회를 쉽게 탐색하고 안정적인 자산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삼성증권과 연동된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40~50대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모주와 장외주식 투자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서울거래 비상장

서울거래 비상장은 신한·NH투자증권과 연동된 플랫폼으로, 40~50대가 스타트업 주식과 IPO 일정을 확인하며 간편한 비상장 투자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K-OTC

K-OTC는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 시장으로, 40~50대가 안정적인 비상장 주식 거래와 투자 정보를 통해 재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38커뮤니케이션

38커뮤니케이션은 비상장 주식 시세와 IPO 분석 정보를 제공하여, 40~50대가 다양한 장외주식 거래 기회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유안타증권 비상장

유안타증권 비상장주식 거래 서비스는 40~50대가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비상장 주식과 공모주 투자를 통해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클래스101

젊은 층이 애용하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 클래스101은 취미, 기술, 자기계발 강의를 통해 40~50대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합니다.

토스

간편 금융 서비스 토스는 송금, 투자, 보험 등을 쉽게 관리할 수 있어 40~50대도 젊은 층처럼 스마트한 재무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